Q. 졸업 전시 준비 과정을 통틀어 배운 점이나 성장했다고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모션을 더 공부하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모션그래픽이나 영상디자인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영상툴을 많이 다루며 시네마4D나 옥테인 같은 툴을 더 잘 다룰 수 있게 된 것 같다. 성장했다고 말하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 졸업 전시 준비 기간이 나에겐 한 단계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Q.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디피 진행과정 중 가장 고려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장 신경썼던 것은 컨셉이다. 기획단계에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제일 많이 고민했다. 그러다 생각해낸 것이 '캐릭터를 만들고 그 캐릭터의 스토리에 어울리는 제품을 디자인해보자.' 였다. 이 기획으로 정해지고 캐릭터 디자인을 여러 번 바꿨다. 그만큼 제일 신경썼던 부분이다. 다음으로는 제품 디자인을 하면서 제품이 너무 장난감처럼 보이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 많이 노력했지만 생각한 것만큼 잘 나오진 않아 아쉬운 마음이 있다.

Q. 해당 주제를 선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새로운 무언가였다. 그러다 욕실용품이 떠올랐고 기존의 하얗고 깨끗해보이는 이미지만 가진 욕실용품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욕실용품을 디자인해보고 싶었다. 강한 색감과 볼드한 형태의 욕실용품, 거기에 약간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들어간 것. 그런 것을 만들고 싶었다.

Q. 이번 전시를 관람할 때 눈여겨 봤으면 좋겠는 점이 있나요? 다 열심히 했지만 무엇보다 영상인 것 같다. 전시장에 들어가게 되는 영상과, 내 작품의 영상 모두 열심히 한 것들이라 애착이 간다. 다음으로는 제품이다. 작동 가능하게 설계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였다. 전체적인 디피도 빼놓을 수 없다.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것이 퍼즐 같이 조각들이 모여 하나가 된 것이기 때문에 천천히 시간을 들여 전체적인 것을 폭넓게 감상해주면 좋을 것 같다.